‘금사과’ 심리적 타격 컸다···소비심리지수 넉 달 만에 꺾여

‘금사과’ 심리적 타격 컸다···소비심리지수 넉 달 만에 꺾여

이진국 0 2 03.29 08:40
치솟는 물가에 소비심리가 다시 악화됐다.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물가로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99.7)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심리가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번 3월 지수는 가까스로 100을 넘은 수준이다. 경기를 낙관하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68)은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으며, 현재생활형편(89)과 생활형편전망(93), 가계수입전망(99) 모두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80)과 소비지출전망(111)은 전달과 같았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이나 앞으로 6개월 후 경기 전망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95)은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하고, 물가수준전망(146)은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임금수준전망(116)은 전월과 같았다. 임금 상승을 기대하는 이들은 지난달과 비슷하지만 물가와 집값은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금리수준전망(98)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들이 내다보는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보다 0.2%포인트 오른 인스타 팔로워 3.2%를 기록, 5개월 만에 다시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그간 하락 추세로 올 1월(2.2%) 2%대로 내려왔으나 다시 3%대로 진입한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임금 협상, 가격 설정, 투자 결정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제 인플레이션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농축수산물(63.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설 명절을 지나면서 가격이 급등한 ‘금사과’ ‘금배’ 여파로 풀이된다. 이어 공공요금(54.2%), 석유류 제품(27.0%)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꼽혔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체감물가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인이라며 공공요금이 상반기에는 동결 기조이지만 하반기에는 인상될 것으로 보는 측면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2~19일 전국 2335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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