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신필(神筆)’ 칭송받은 단원 김홍도의 ‘서원아집도 병풍’ 보물 됐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신필(神筆)’ 칭송받은 단원 김홍도의 ‘서원아집도 병풍’ 보물 됐다

이진국 0 6 04.29 07:32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조선 후기의 대표적 화가인 단원 김홍도(1745~?)가 그린 6폭 병풍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 17세기에 제작된 범종인 ‘남원 대복사 동종’이 각각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김홍도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과 승려 장인들의 작품인 ‘남원 대복사 동종’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은 단원 김홍도가 1778년(정조 2년)에 ‘서원아집’(西園雅集)을 주제로 그린 작품이다. 서원아집은 북송시대 영종(英宗)의 사위(부마)인 왕선이 1087년경 수도 개봉에 있던 자신의 집 ‘서원’(西園)에서 소식·이공린·미불 등 당대 유명 문인들과 모여 즐긴 문예활동을 말한다. 이 서원아집은 이후 역사상 주요 인물과 관련된 일화를 그리는 고사인물도의 단골 주제로 자리잡았다.
김홍도의 작품은 서원아집이라는 중국 고사인물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중국풍 서원아집도’를 ‘조선풍 서원아집도’로 승화, 재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상은 중국 명나라 구영의 작품을 차용했지만 배경의 버드나무와 암벽, 소나무 등을 자신만의 과감한 필치로 표현해 화면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 복을 기원하는 길상적 의미를 지닌 사슴과 학 등도 담아냈다.
수묵담채의 6폭으로 구성된 작품에는 특히 김홍도의 스승이자 당대 유명 인사인 표암 강세황의 제발 14행이 적혀 있다. 그림의 제작 배경, 감상평 등을 화면에 써 놓은 제발에는 1778년 9월에 이 작품이 완성되고 3개월 후인 12월에 강세황이 김홍도를 최고의 화가를 상징하는 ‘신필(神筆)’이라고 칭송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강세황이 표현한 ‘신필’은 김홍도의 주요 수식어 중의 하나다. 제발은 또 김홍도 작품세계를 파악하는 귀중한 문헌 자료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에 성행한 아회(雅會·모임) 문화를 대표하고, 제작 연대가 명확해 김홍도의 34세 당시 화풍을 살필 수 있어 회화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중국에서 유래한 화풍을 재창조해 발전시킨 조선시대 회화사의 독자성, 창조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준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예술적·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남원 대복사 동종’은 1635년(인조 13년)에 조성된 종이다. 승려이자 동종 제작의 장인으로 알려진 정우가 신원 등 7명의 장인과 함께 만들었다. 원래 영원사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됐다가 영원사가 폐사된 이후 지금의 남원 대복사로 옮겨져 봉안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동종 제작을 주도한 정우와 신원은 임진왜란 이후 17세기 전반 전국적으로 훼손된 사찰들을 다시 세우는 재건 불사가 한창 진행될 때 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당시 정우·신원 등이 제작한 동종들은 유사한 특징들을 공유한다. 종의 어깨 부분에 연꽃잎을 세워서 장식하거나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보살입상 등 고려시대 동종의 양식을 계승한다. 또 꽃잎마다 화불(化佛·부처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모습으로 변화한 변화불)을 조각하기도 했다. 정우 등이 대복사 동종보다 1년 후인 1636년에 조성한 ‘보은 법주사 동종’(보물)이 대표적이다.
문화재청은 고려 동종을 계승하면서도 조선 후기라는 시대성과 제작자의 개성을 담아내 공예사적으로 의미가 큰 동종이라며 제작 연대, 봉안 사찰, 시주자 및 시주 물품, 제작 장인 등 종의 내력도 분명하게 확인돼 역사적·학술적 의미가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적…검찰 송치학교 측은 수사 결과 따라
이·팔 전쟁 관련 학내 갈등
서울대 학생들이 학내에 붙인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이스라엘 국적 유명 피아니스트인 서울대 음악대학 A교수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대 내에선 최근 팔레스타인을 모욕하는 포스터가 붙는 등 팔레스타인 지지 활동을 둘러싼 학내 갈등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수박’은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A교수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포스터를 스프레이로 훼손하고 팔레스타인 지지 학생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를 훼손한 사람이 학과장까지 지낸 서울대 교수라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학교는 A교수를 중징계해 이 같은 행동이 용인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박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 2월12일쯤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를 흰색 스프레이로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흘 전인 2월9일에는 학내 게시판에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를! 국제 행동의날’ 포스터를 부착 중이던 서울대 학생 이시헌씨에게 다가가 포스터를 떼라고 요구하다 실랑이를 벌였다.
이씨가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보면 A교수는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로 바보처럼 군다 어린애처럼 행동한다며 이씨에게 언성을 높였다. 이씨가 포스터를 뜯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A교수는 포스터를 뜯지 않을 것이다. 포스터가 뜯겨 있다면 경찰이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A교수가 포스터를 훼손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5일 A교수를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넘긴 상태다.
A교수는 현재 정상적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A교수 징계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인 사항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구글과 넷플릭스 본사 직원용 스낵바에는 올해부터 오리온의 봉지과자 ‘꼬북칩’이 들어왔다고 한다. 한국 문화에 익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 과자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꼬북칩이 글로벌 기업 스낵바에서도 ‘인기 간식’이 됐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 꼬북칩은 지난달부터 한국 식품으로는 최초로 ‘미국판 다이소’라고 불리는 파이브빌로우 1598개 전 매장에 입점하기도 했다. 파이브빌로우는 5달러 이하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미국의 저가형 할인점 체인으로 1020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K스낵’의 글로벌 인기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날로 치솟고 있다. K팝이나 한국 드라마·영화 등으로 한국 과자류가 해외 대중에게도 친숙해졌고,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등 ‘숏폼’에서 먹거리 리뷰를 발빠르게 공유하는 최근 온라인 트렌드의 덕도 톡톡히 봤다.
여기에 저출생으로 국내 과자 소비층이 줄어들면서 새 시장을 찾아야 하는 제과업체의 필요와도 맞아떨어졌다. 한국 제과업계가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북미 대형 체인에 입점을 늘리자 과거에는 한인마트 등지에서나 찾을 수 있었던 한국 과자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지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꼬북칩 매출액은 120억원에 달하고, 올해는 북미에서만 매출 2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매출이 400억원을 넘어서면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제과업체들은 이미 해외법인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 2조9124억원 중 1조8547억원(63.7%)을,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매출 4조664억원 중 8005억원(19.7%)을 해외법인에서 냈다. 현지 ‘맞춤 전략’도 활발하다. 일례로 오리온 초코파이의 상징은 한국에서는 ‘정(情)’이지만 중국판 초코파이 포장지에는 ‘인(仁)’ 글자가 삽입돼 있다. 중국인들이 가장 중시하는 가치가 ‘인’이라는 점에 착안해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적용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토마토맛 오감자를, 베트남에서는 수박맛 초코파이를 판매하는등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추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인기 아이돌 뉴진스를 모델로 기용하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베트남 호치민 등에 옥외광고를 내거는 등 해외시장에서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빼빼로 매출 중 해외 비중은 2021년 1700억원 중 350억원(20.6%)에서 지난해 2020억원 중 540억원(26.7%)로 상승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브랜드 매출을 2028년까지 3000억원대로 끌어올리고 해외 비중을 42%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최근 김밥 열풍이 불며 수출이 늘고 있는 김을 간식으로 재해석한 상품도 인기다. CJ제일제당은 김을 과자 형태로 가공한 ‘비비고 김스낵’을, 양반김으로 유명한 동원F&B는 김부각을 재해석한 ‘양반 김부각’으로 해외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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