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040 첫목회 첫 모임 “당심 50% 민심 50%로 전대 룰 바꿔야”

국힘 3040 첫목회 첫 모임 “당심 50% 민심 50%로 전대 룰 바꿔야”

이진국 0 9 05.06 12:08
국민의힘에서 4·10 총선 당시 험지에 출마했던 3040세대 후보들이 모인 ‘첫목회’가 2일 당원투표 100%인 현행 전당대회 규칙을 ‘당원투표 50%, 일반 국민여론조사 50%’로 개정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목회(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 모인다)의 첫 모임을 열어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부 합의를 이뤘다고 모임 간사인 이재영 전 의원(서울 강동을 출마)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선거를 치르고 나서 우리가 확인한 민심과 굉장히 괴리가 있었던 결과에 대해 우리가 반성하는 모습, 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전당대회 룰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첫목회는 또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현행 제도를 바꿔 하나의 선거에서 득표순대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맡는 집단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 전 의원은 첫목회 회원이 당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전당대회 룰 개정이 됐을 때 출마 생각이 있는 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선 공식 입장이 생겼기 때문에 공식 방문해 이런 의견이 있다고 전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첫목회 소속 인사의 비대위원 합류에 대해선 요청이 온다면 마다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현재 첫목회 소속 회원은 20명이고 이날은 16명 정도 참석했다고 한다. 김재섭 당선인(서울 도봉갑)을 비롯해 이승환(서울 중랑을), 전상범(서울 강북갑), 박상수(인천 서갑), 한정민(경기 화성을), 이종철(서울 성북갑), 김효은(경기 오산), 류제화(세종갑), 박은식(광주 동남을) 등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한 후보들이 속해 있다. 수도권과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당에 반영하기 위해 당내 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다.
‘ABS’ 도입 후 25세 이하 선수 약진편향이 제거되니 청년 세대가 활약
전통적 시스템, 기득권·엘리트 유리출신·연줄 ‘중시’ 한국 사회 성찰을
올 시즌 프로야구에는 ‘ABS’가 도입됐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인데, 쉽게 말하면 기계 심판이다.
지금까지 스트라이크와 볼은 포수 뒤에 서 있는 주심이 눈으로 판정했는데, 이제 카메라를 이용한 투구 추적 시스템(PTS)으로 공의 움직임을 기계가 판단한다. 미리 설정해둔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면 스트라이크, 통과하지 못했다면 볼이다. 선수들 키를 기준으로 키가 큰 선수는 스트라이크존 영역이 높아지고, 작은 선수는 낮아진다.
개막 한 달이 지났고, 운영상 기술적 문제는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다. 다만 자로 잰 듯한 ‘육면체’ 스트라이크존이 ‘바람직한 것이냐’는 논란이 나온다. 한화 류현진, SSG 추신수, KT 황재균 등 베테랑들이 이견을 내놓았다. 20년 동안 몸으로 익힌 존과 기계의 존이 다르다는 얘기고, 규칙과 제도 도입에 있어 소통과정이 부족했다는 주장이다. 왜 그렇게 느껴질까.
실제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은 지금까지 일종의 ‘엘리트 편향’이 작동했다. 기술적으로 완성된 공에 후한 판정이 내려졌다. 투수가 일반적으로 던지기 어렵다고 평가받는 ‘몸쪽 깊숙한 공’은 스트라이크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았다. 포수의 사인과 반대로 던진 공, 이를테면 바깥쪽에 앉아 있었는데 몸쪽으로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더라도, ‘야구적’으로 ‘실수’에 가깝기 때문에 볼 판정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포수가 마치 스트라이크처럼 보이도록 잡는 능력도 ‘고난도 기술’로 인정받았고, 대개 스트라이크가 됐다.
여기에 ‘균형’을 위한 심리적 편향이 더해진다. 3볼-0스트라이크 때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고, 0볼-2스트라이크 때 존이 좁아진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나 이미 승부가 끝났다면 존이 넓어지고, 포스트시즌 같은 관심이 많고 중요한 경기에는 존이 좁아진다. 기계 심판은 이 모든 편향이 제거된다. 이런 편향까지 머리와 몸으로 모두 알고 계산에 넣는 베테랑들이 다소 당황스러워하는 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그런데 편향이 제거되니 리그 전체에 묘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OPS(출루율+장타율) 기준 국내선수 상위 30명 중 30세 이상 타자는 23명이었다. 34세 이상도 12명이나 됐다. 25세 이하 타자는 겨우 4명이었다. 메이저리그는 같은 기준 25세 이하 선수가 10명이나 됐다. 반면 올 시즌에는 29일 기준 30세 이상 타자가 19명으로 줄었고 25세 이하 타자가 7명으로 늘었다. 상위 10명 중에는 25세 이하 타자가 4명이나 된다.
투수 역시 규정이닝 50% 기준 스탯티즈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 합계를 따졌을 때 국내 투수 전체 대비 25세 이하 투수들의 비중이 지난해 46%에서 올 시즌 50%로 늘었다. 리그 최고 투수였던 안우진이 부상으로 빠졌고, 문동주, 이의리가 부진과 부상으로 계산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25세 이하 투수들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이들 3명을 제외했을 때 지난해 숫자는 31.5%로 줄어든다. 25세 이하 투수들의 기여도가 18%포인트 이상 늘어난 셈이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여기서 추론해볼 수 있는 합리적 의심과 가설. 판정의 ‘엘리트 편향’은 베테랑 스타에게 유리했던 것 아닐까. 그동안 ‘루키 헤이징’이라 불리는 신인 길들이기 편향이 작동됐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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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통적 시스템은 기득권에 유리하게 작동하기 마련이다. 편향이 제거되니 25세 이하 선수들이 활약한다.
우리 사회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전통’이라는 외피를 쓴 채 편향이 작동하는 ‘평가 기준’을 강요하는지도 모른다. 청년 세대들의 좌절은 기득권에 유리한 시스템 때문이고 툭하면 나오는 ‘MZ 세대론’은 편향이 포함된 ‘루키 헤이징’일지도 모른다. 평가 시스템을 바꾸면, 그들의 실력을 당해낼 수 없는 86세대와 X세대의 공포가 반영된, 요즘 말로 ‘억까’. 출신과 연줄과 간판을 지우고 ABS로 승부하면 백전백패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엉뚱하게 ‘귀에 꽂은 에어팟’을 향하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야구를 보면서 들고 있다.
멀티레이블 시스템 문제는 아냐배임죄서 사전모의 처벌 어려워하이브·어도어, 연일 서로 비판
국내 최대 K팝 엔터테인먼트사인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간의 분쟁은 K팝 산업 전체에 여러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경영권 갈등처럼 보였던 사안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지난달 25일 기자회견 이후에는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 팬덤에 과도한 소비를 유도하는 K팝 비즈니스의 문제에 대한 논의로도 확대됐다.
문화연대는 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이번 갈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를 바탕으로 이번 사태를 3가지 갈래로 나눠 정리했다.
■ 이게 과연 멀티레이블의 문제일까?
하이브는 국내외 11개 레이블을 가진 회사다. 어도어와의 분쟁 이후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취지의 진단이 이어졌다. 하지만 멀티레이블은 K팝 산업이 급속하게 커지고 글로벌화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선택한 사업 방식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자신이 설립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방탄소년단(BTS)이 큰 성공을 거두자 유니버설, 워너, 소니 같은 글로벌 음악 그룹을 지향하며 인수·합병을 통해 지금의 하이브를 만들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 산업은 초창기부터 창작자가 회사를 창립한 뒤 경영과 창작을 동시에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었다며 현 상황은 국내에 없던 멀티레이블 기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경영진 내부의 역할 분담, 성과, 자본 논쟁이 일어난 사례라고 분석했다. 김 평론가는 그 과정에서 조율을 제대로 못한 하이브의 책임은 있지만, 멀티레이블 체제 자체에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단순한 해석이라고 했다. 멀티레이블 자체보다는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가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에 가깝다는 것이다.
■ 덩달아 조명된 K팝의 어두운 실태
이번 사태는 뜻하지 않게 팬덤의 ‘과도한 소비’에 의존해 성장해온 K팝 산업의 문제점을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팬덤이 자기 아이돌 그룹의 음반 판매순위를 올려주기 위해 듣지도 않을 음반을 수십, 수백장씩 구매하고, 음원 사이트에 ‘총공’을 해 일시적으로 순위를 올리고, 랜덤으로 들어 있는 포토카드를 얻으려 여러 장의 앨범을 산 뒤 서로 사고파는 것이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민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음반 밀어내기’ ‘포토카드’ ‘무늬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K팝 산업 문제를 지적했다.
김 평론가는 민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많은 사람이 지지를 표한 이유는 ‘알면서도 모른 척했던’ K팝의 여러 문제를 거친 표현으로나마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현재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한 상태다. 어도어가 임시주총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거부하면서 당장 임시주총이 열리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어도어의 대주주인 하이브 뜻에 따라 주총이 열리고 민 대표가 해임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경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결국은 대표이사 해임의 법률적 정당성을 두고 법적 분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법률적으로 본다면 업무상 배임죄와 관련해 ‘사전 모의’를 했다는 것으로 처벌할 규정은 없다고 했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연일 서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어도어는 이날 하이브는 설득력 없는 흑색선전을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하이브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데 재반박한 것이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경영권 찬탈 의혹의 주요 근거로 언론에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의 당사자인 어도어 A부대표는 정작 피고발인 대상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밖으로 꺼낸 것은 하이브라며 하이브는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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