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주현 민정수석 유력 거론에 “‘우병우 시즌2’ 만들려 해”

조국, 김주현 민정수석 유력 거론에 “‘우병우 시즌2’ 만들려 해”

이진국 0 3 05.09 00:42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을 신설해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자 초조하고 불안해진 윤 대통령이 ‘우병우 시즌2’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2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신설될 대통령실 민정수석으로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거론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뒤에서 검찰 권력을 주무르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단 중 한 명이라며 이를 ‘우병우 시즌2’에 빗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은 막강한 권력을 쥐고 사정기관을 통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대표는 이어 (김 전 차관이 민정수석이 되면) 위기에 빠진 윤석열 정권과 김건희씨를 보위하기 위해 은밀히 수사기관을 조종하고 여러 법률적 방식으로 야당을 탄압할 것이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을 했던 나로서는 개탄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총선 민심을 외면하고, 우병우를 총애한 박근혜 대통령의 길을 가려 하는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민정수석실을 폐지했지만 최근 부활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도 김대중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2년 뒤 다시 만들었는데 이해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민정수석실이 부활하더라도 사정 기능 통제가 아닌 민심 청취 강화 목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스테이지엑스가 7일 5세대 이동통신(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 1차 낙찰 금액을 납부하면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이은 제4이동통신사로 공식 출범하게 됐다.
스테이지엑스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주파수 경매 대가인 4301억원의 10%를 납부했으며, 조만간 기간통신사업자 등록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베일에 싸여 있던 컨소시엄 참여사도 공개했다. 주주사로는 스테이지파이브를 비롯해 야놀자, 더존비즈온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또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 카이스트,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만 제조업체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 신한투자증권 등이 재무·전략적 투자 및 사업 파트너로 협력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핫스팟을 구축하고 입출국 시 통신 로밍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인터파크트리플과는 K팝과 뮤지컬 공연장에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더존비즈온과는 기업 전용 상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연세의료원과 카이스트는 28㎓ 기반 혁신서비스 실증사업 파트너로 참여한다. 위성인터넷 기술 업체인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와는 6G 기술 협력을, 폭스콘과는 28㎓ 대역을 지원하는 중저가 단말기를 출시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스테이지엑스의 자금 조달 주관, 자문 파트너 역할을 담당한다.
스테이지엑스는 당초 자본금으로 2000억원을 계획했으나, 이날 5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 비용 등을 고려해 우선 주파수 대금, 운영 경비 등만 충당했고 3분기까지 나머지 1500억원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유상증자를 통한 초기 자본금 2000억원, 시리즈A 투자금 2000억원, 신한투자증권을 통한 기업 대출 등 예비비 2000억원을 더해 6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준비 법인을 설립한 스테이지엑스는 같은 달 30일 컨소시엄 대표사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카카오 계열사에서 분리되면서 자금 조달 준비를 마쳤다. 최고기술책임자(CTO)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네트워킹 전문가 김지윤 전 현대오토에버 CTO를 선임했으며, LG유플러스·KT에서도 리더급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인사를 영입했다. 지난 2일에는 일본의 제4이통사 라쿠텐과 전략적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본격적으로 내년 상반기 서비스 상용화를 향하게 된 스테이지엑스의 미래에 대해 전망이 엇갈린다. 과점 체제인 통신시장을 흔들어놓을 ‘메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먼저 통신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신규 사업자의 생존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달 국회에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28㎓ 신규 사업자의 자격과 요건’ 토론회에선 제4이통사가 기존 사업자와 경쟁하기 위해선 설비 및 마케팅 비용으로 최소 1조원의 자본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이 1996년 통신시장 진입 이후 5년간 약 4조원을 썼다는 과거 사례도 함께 지적됐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전국망 투자 사례를 혼동한 것으로 스테이지엑스와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지만, 대표사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자본잠식 상태라 시장의 부정적 시선은 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또 스테이지엑스가 할당받은 5G 28㎓는 도달 범위가 짧고, 장애물에 취약해 더욱 촘촘히 기지국을 설치해야 해 비용 부담이 크다. 제한된 공간에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적합한데 구체적 사업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결국 수익을 내기 위해 기존 통신사망을 빌려 소비자 사업에 주력하면 알뜰폰과 다를 것이 없어 출범 취지에는 맞지 않게 된다.
일본 라쿠텐의 경우 앞서 5G 28㎓ 기반 서비스 제공 경험이 있어 스테이지엑스의 참고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2.2%에 그치고,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어 ‘성공 사례’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석현 서울YMCA 시민중계실장은 스테이지엑스는 구체적 계획이 ‘깜깜이’라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미 정부가 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상황에서 사업이 부진하면 추가 자금 지원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구체적 계획들을 밝혀야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신을 걷어내고 소비자 편익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개팅을 앞둔 친구에게 가장 먼저 물어본 건 그 사람 카톡 프사가 뭐야?였다. 프로필 사진은 종종 소개팅용 신상 정보보다 그 사람에 관한 더 많은 걸 말해준다. 만약 프로필 사진이 귀여운 동물 사진이면 난 꽤 단호하게 말한다. 진국이네. 정작 나 자신은 친구의 인생 사진을 찍고는 말한다. 이거 프사각. 당장 이걸로 바꿔.
프로필 사진은 내가 나임을 증명하는 ‘증명사진’과는 역할이 다르다. 내가 지명하지 않은 누군가가 볼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선택된 프로필 사진은 증명 대신 설명을 한다. 내가 아끼는 것, 하고 싶은 말 혹은 내가 엄선한 나의 모습을 담는다. 아무 의미나 의도가 없는 사진을 골랐다는 선택 자체도 그 사람의 성향을 반영한다. 페이스북이 대중화시킨 디지털 ‘프로필 사진’ 덕에 디지털 세계에 자신의 정체성을 이미지로 등록하는 이 설정에 모두가 익숙해졌고, 프로필 사진의 역사성은 프로필 사진의 장르와 코드를 만들었다. ‘무관심’ ‘부지런’ ‘아리송’ ‘표출형’ ‘개그’ ‘힙스터’ 등 다양한 프사 코드가 존재한다.
‘프사’가 개인의 정체성을 완전히 대변할 수는 없지만, ‘보여지고’ 싶은 나의 모습을 설정하는 장치임은 확실하다. 모두가 온라인 세계에 ‘프로필’ 사진을 경유하여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 시대에 프로필 사진이 지닌 무거운 존재감을 가볍게 승화시킨 단어가 바로 ‘프사각’이다. 프사각은 ‘프로필 사진이 되기 충분한 자질을 갖추었다는 뜻’이다. 그 이미지가 우리 사회에서 선호하는 인물상에 부합한다면 클리셰를 따르는 프사각이고, 본인이 추구하는 자아상을 반영하는 이미지와 유사하다면 오리지널리티를 담은 프사각이다. 안정적 클리셰에 충실하든 도전적 오리지널리티를 지향하든, 내가 ‘보여지고 싶은 나’를 기획하고 편집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프사각을 따르는 프로필 사진을 설정하는 일은 자신과 사회를 탐구하는 창작 활동이다.
그러고 보면 친구 소개팅 상대의 프로필 사진을 장르적 특성을 바탕으로 독해하고, 오리지널리티를 발굴해가며 ‘이 사람은 이런 성향일 거야’라고 판단하고 추측하는 나의 모습은, 현대미술 작품 앞에서 작가의 의도를 추측하던 모습과 꽤 닮았다.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를 쓴 오자키 테츠야는 현대미술의 3요소를 ‘임팩트, 콘셉트, 레이어’라 정리했는데 이들 요소는 프사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에 딱 알맞다. 프사각을 만족하는 이미지 역시 명확한 ‘콘셉트’ 기획, 그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임팩트’, 시의적이며 개인적인 ‘레이어’가 내포되어 있다.
만약 우리의 프로필 사진이 현대미술과 좀 더 공통점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발전한다면 어떨까? 인증과 표현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프사각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말이다. 피카소가 인물을 정확히 묘사하는 걸 목표하던 기존 자화상의 작법을 완전히 깨부수고 내적 갈등이나 복잡한 감정까지 고스란히 담아내며 새로운 자화상의 틀을 개척했던 것처럼 프로필 사진계에도 유쾌한 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까? ‘잘 나왔거나 그럴듯하거나’를 전시 목표로 삼지 않는 새로운 프사각이 존재할 수 있을까? 있어 보이지도, 더 나아 보이지도 않는 ‘나’를 통해 ‘임팩트 있는’ 프사각을 세울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내게 최선의 프사는 ‘강아지 사진’인 것만 같지만, 나보다 더 위대한 혁명가가 그 각을 열어준다면 난 기꺼이 따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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