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발하면 어쩌나···메탄가스 올라오는 ‘오사카 엑스포 행사장’

또 폭발하면 어쩌나···메탄가스 올라오는 ‘오사카 엑스포 행사장’

이진국 0 7 05.10 14:53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엑스포)가 내년 4월 열릴 예정인 가운데, 행사 예정지에서 최근 ‘가스 폭발 사고’ 가능성이 대두돼 일본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엑스포에서의 사고 가능성이 대두된 배경에는 지난 3월28일 행사 예정지인 유메시마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가 있다. 사고는 유메시마 1구에 건설 중이던 화장실에서 발생했는데, 용접 작업에서 나온 불꽃이 화장실 지하에 쌓여있던 가스를 폭발시켜 콘크리트 바닥을 포함해 약 100㎡를 파손한 것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유메시마 1구는 과거 폐기물 처분장으로서 이용됐다. 이에 땅속에는 과거 오사카 시내의 가정이나 사업소에서 배출된 일반 쓰레기의 소각재가 묻혀 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곳에서 가연성 메탄가스 등이 발생한 것이다.
지역 당국은 그간 폐기물 처리법에 근거해 소각재가 묻힌 지하에 가스를 빼는 관을 부설했으며, 지상으로 가스를 유도해 공중에 분산시켜 왔다. 하지만 관으로도 다 뽑아내지 못한 가스가 상당량 지하 공간에 고여있기에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엑스포 협회 측은 가스 농도 측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면서 향후 옥내 작업 시에는 반드시 이를 측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환기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강구한 뒤 4월 하순 공사를 재개했다. 엑스포 개막 후에는 행사장에서 화기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불안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가 크다. 오사카부는 엑스포 회기 중 부내 거주하는 4세부터 고교생까지의 청소년을 무료로 초대하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인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가연성 가스가 있는 장소에 아이를 보낼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토로가 나온 것이다.
교육계에서도 우려를 보이고 있다. 오사카부는 약 190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엑스포를 언제 방문할지 의향을 조사하고 있지만,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면 의향 조사나 초대 사업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교육계의 목소리다. 산케이는 오사카 시의회에서도 문제를 지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스 폭발 사고가) 엑스포를 둘러싼 논쟁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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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정의하는가. (웹툰 <데이빗>의 첫 문장)
아마 인간 역사에서 수많은 철학자가 수없이 고민한 질문일 것입니다. 사람을 동물과 구별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흔히들 흉악한 범죄자를 두고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라고 욕하기도 하죠. 아마 이 욕설에는 인간이 짐승보다 존엄한 존재라는 전제가 담겼을 것입니다. 만약 돼지의 몸을 가진 존재가 사람의 말로 ‘나는 사람’이라고 주장한다면 인간 사회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이 존재는 돼지의 몸을 가진 사람일까요, 사람의 말을 하는 돼지일까요? 이번주 소개할 웹툰은 ‘d몬’ 작가의 <데이빗>입니다.
어느 시골 농장에서 작은 돼지가 태어납니다. 농장 주인은 마침 생일을 맞은 아들 조지에게 그 돼지를 선물합니다. 조지는 돼지에게 ‘데이빗’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그런데 데이빗은 사람의 말을 하는 돼지였습니다. 조지와 데이빗은 형제처럼 자랍니다. 데이빗은 자신이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성장합니다. 자신의 ‘친모’인 돼지를 마주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조지는 농장 일에 회의감을 느끼고 서커스단을 따라 대도시 빅요크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가고 싶어합니다. 데이빗도 자신이 농장에 갇혀 지내면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 데이빗과 함께 서커스단에 입단합니다.
데이빗의 서커스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데이빗이 ‘말하는 돼지’로 유명해지면서 인간 사회에선 혼란과 갈등이 폭발합니다. 데이빗이 사람이라면 당연히 인권을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데이빗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사람들과 종교단체는 ‘PIP’(Pig is not person) 운동을 벌입니다. 절망하는 데이빗 앞에 캐서린이라는 여성 인권운동가가 나타나 도와줍니다.
사람의 몸을 가져야만 사람일까요? 사람의 정신을 가졌다면 어떨까요? 데이빗은 사람처럼 읽고, 말하고, 사랑을 느끼는 존재입니다. 데이빗과 캐서린은 서로 인간적인 호감 관계를 이룹니다. 캐서린이 묻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당신은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데이빗이 대답합니다. 저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데이빗>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선을 넘어 나아갑니다. 이 작품은 의료용 메스처럼 날카로운 질문을 다시 던집니다. 판타지 동화 같은 그림체와 독특한 설정을 통해 ‘사람’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가장 치열하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여러 인간 군상들 속에서 자신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d몬 작가의 ‘사람 시리즈’는 <에리타>와 <브랜든> 까지 3부작으로 이어집니다. <데이빗>을 읽고 감동을 느낀 독자라면 ‘정주행’ 하셔도 좋겠습니다.
<데이빗>은 네이버웹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전체 20회로 완결됐고, 5회까지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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